무의미의 축제
국내도서
저자 :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 / 방미경역
출판 : 민음사 201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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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쿤테라의 장편소설 무의미의 축제를 드디어 다 읽게 되었다. 몇년전에 이 책이 신간으로 나왔을 때 심플하고 개성있는 책 표지와 "무의미의 축제"라는 간결하지만 임팩트 있는 제목을 보고 즉흥적으로 구매하게 됐었는데 막상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생각보다 난해한 내용에 쑥쑥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몇번이고 다시 책을 덮었었다. 심지어 그렇게 두꺼운 책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펼쳤다가 덮었다가를 여러번 반복하다가 드디어 구매한지 몇년만에 이 책을 어쨌든 완독하게 되었는데, 역시나 소감은 '난해함'과 '독특함' 그 자체였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게 느껴졌다. 

 

책 속에는 각기 다른 개성의 여러 인물들이 관계를 맺으며 등장하는데  그들은 시시콜콜한 농담에 대해서 얘기 하기도 하고 정말 사소하고 의미 없어 보이는 것들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사유하고 고찰하며 끊임없이 얘기를 나눈다.  나는 책의 첫장과 중반부, 후반부에 또 다시 언급되는 알랭의 배꼽에 대한 사유가 기억에 남는데, 알랭은 어머니와의 어린시절의 짧은 추억때문인지 마지막으로 어머니를 보았을 때 어머니가 지그시 손가락으로 알랭의 배꼽을 꾹 눌러본 그것이 어머니와의 마지막 장면이었다는 얘기가 그토록 그가 '배꼽'에 대해 집착적으로 사유하게 된 계기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 그들이 상상하는 작은 천사의 모습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가 함께 떠오른다. 천사는 애초에 하얗고 작고 날개가 달린 신성한 존재이니 그들에겐 '성'이 존재하지 않을거라는 이야기. 그러니 분명 그들은 배꼽이 없을거야. 모든 인류는 여자에게서 태어났지만 그들만은 그렇지 않으니 아마 배꼽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럴싸한 농담들.

 

 

"배꼽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에로틱한 메시지는 뭘까?"

"허벅지나 엉덩이, 가슴하고는 다르게 배꼽은 그 배꼽을 지닌 여자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고, 그 여자가 아닌 것에 대해 말한다는 거야."

"뭐에 대해서?"

"태아."

 

 

 

그리고 또 책에서 종종 자주 언급되는 이야기, 흐루쇼프의 회고록에 등장하는 스탈린의 '스무네마리 자고새' 라는 일화가 있다. 농담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이야기로 나오는데, 스탈린이 어느날 공산당의 간부들에게 농담이랍시고 자신의 말도 안되는 사냥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냥을 하러 나선 스탈린은 나무위의 24마리 자고새들을 발견하는데 그가 갖고있던  총탄은 고작 12발이 전부였다. 그래서 일단 나무위의 12마리 자고새를 먼저 잡고 집으로 다시 돌아가 12발을 챙겨나온 후, 남아있던 나머지 12마리 자고새들을 죽였다. 라는 농담이었는데 스탈린은 이 이야기를 들은 간부들의 빵빵 터지는 웃음을 기대했으나 그 누구도 웃음을 터뜨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화장실에서 스탈린의 '거짓말'에 대해 큰소리로 험담 하였다. 그들에게 있어서 스탈린의 '농담'은 '농담'이 아니라 그저 '거짓말'로써 통한 것이다. 당시 소련 공산당의 딱딱하고 무거운 분위기는 권력자가 건네는 허무맹랑한 농담들도 전혀 농담으로 전달 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스탈린의 독재체제가 그들에게 농담을 즐길 '여유' 까지도 빼앗아 온 셈. 

 

무겁고 엄중하고 통제된 사회에서는 농담을 즐길 여유 조차 없다. 농담은 그저 사치에 불과한 것이다. 이처럼 책에서는 과도하게 의미 부여된 엄중한 것들의 부작용에 대해 비판하면서 반대로 훨씬 힘을 뺀 가벼운 것들, 사소하고 무의미한 것들에 대한 가치들을 강조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여러 짧은 챕터의 이야기들을 모아 '무의미의 축제'라는 이름으로 쿤테라는 사람들에게 사소한 가치들을 전달한다.

 

 

"보잘것없는 것을 사랑해야 해요,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해요."

"농담과 거짓말, 의미와 무의미, 일상과 축제의 경계에서 삶과 인간의 본질을 바라보는 더욱 원숙해진 시선."

 

"하찮고 의미없다는 것은 말입니다. 존재의 본질이에요. 언제 어디에서나 우리와 함께 있어요."

"무의미라는 이름 그대로 부르려면 대체로 용기가 필요하죠.

하지만 단지 그것을 인정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고, 사랑해야 해요,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해요."

   

 

 

 

 

 

 

 

 

 

꾸깃꾸깃 사진이 좀 못나게 나왔지만 어쨌든 드디어 구글에서 애드센스 핀 번호가 왔다. 사실  구글에서 핀 우편이 발송되었다는 메시지를 여름 7월인가 8월즈음 확인할 수 있었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않아서 다시 재발급 신청을 했었다. 내 기억으로 9월 초쯤 재발급 신청을 다시 했었고 애드센스 홈에는 보통 핀 우편이 도착하는데까지 2~3주 소요된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2~3주가 훨씬 넘도록 오지 않아서 아무래도 다시 또 핀 발급을 신청을 해야하나...고민하고 있던 찰나였다. 나같은 경우 거의 한달 하고도 10일이나 더 지나서 도착 했는데 한참 핀 우편이 오지 않아서 답답해하고 있을 때 이부분에 대해 '친절한 효자손'님께 개인적으로 문의를 한적이 있었다. 확실하진 않지만 예측하기로는 코로나가 터진 이후로 구글에서 전산상의 처리에 문제가 생겼거나 그로인해 우편 발급이 더디어 진 것 같다는 나름대로의 유추를 했었는데 물론 확실한 것은 아니다.

 

아무튼 도대체 언제쯤 핀 번호를 받을 수 있으려나, 세월아 네월아 거의 반 포기하고 있던 중에 드디어 이렇게 우편을 받게 되니 너무나 반가웠다. 그동안 애드센스 수익이 뭐 대단하게 쌓인건 없지만 그래도 '핀번호'를 입력함으로써 정식적으로 앞으로 쌓일 애드센스 수익을 입금 받을 수 있다는 뜻이기에 뭐 나름대로 뿌듯하고 의미있기도 하다.

 

 

 

 

 

 

 

구글 애드센스 사이트 홈에서 보면 위의 빨간 박스에 핀 번호를 입력하라는 칸이 나온다. 저 곳에 우편물에 적힌 숫자 6자리를 입력하면 된다. 그러고나서 통장 계좌를 입력해야되는데 일단, 구글 애드센스 수익금을 받으려면 외화통장이 필요하다. 사실 '구글 애드센스 은행'이라고만 검색해도 핀 발급받고 은행 계좌 개설하는 것 까지 이미 친절하게 설명해 놓은 블로그 포스팅이 수두룩 빽빽하다. 그 많은 블로거 분들의 게시글 정보에 따르면, "제일은행"가장 수수료가 저렴하다고 한다. 300달러 미만은 수수료가 아예 발생하지 않고 그 이상은 건당 1만원의 수수료가 든다고 하니, 나도 대세에 따라 제일은행 통장을 개설하기로 했다!

 

입출금 통장 + 외화통장 2가지를 만들어야 하는데 일단 입출금 통장은 제일은행 모바일 어플로도 충분히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그리고 제일은행에 직접 방문하여 외화통장 개설하고 구글 애드센스에 계좌 입력하는 절차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번에 다시 한번 상세히 올려 볼 생각이다. 어쨌든 핀 번호를 발급 받는 과정까지 적지않은 시간이 걸렸는데, 그저 돈 벌 궁리로만 블로그를 운영했다면 아마 벌써 포기하고 지금까지 블로그 운영을 해오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애드센스 수익금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다고 말할 순 없지만 '친절한 효자손'님이 늘 말하시는 '돈을 쫒아서 포스팅 하면 망한다.'는 말의 의미를 요즘들어서 다시금 되새겨 보고있다. 아무튼 나에게도 도움이 되고 타인에게도 도움될 수 있는 양질의 포스팅을 앞으로도 쭉 올리고 싶다. 일단 그러기 위해서는 '돈'을 위한 글이 아니라 '나'를 위한 진정성 있는 글을 담은 포스팅이어야 된다는게 핵심 포인트인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궁금한 점에 대해서 친절히 답변해주시고 알려주시는 '효자손'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냥이를 위해서 꿩깃털 장난감을 새로 장만해줬다.

솔직히 전에 쓰던게 망가져 버려서 다시 구매 했는데 , 울 냥이 최애 장난감 이기도 하고

다른 낚시대 보다도 이 '꿩 깃털' 장난감에 제일 반응이 적극적이라 재구매 하였는데

길이 50cm에 플라스틱 손잡이가 있어서 사용하기가 좀 더 편리하다.

하나당 가격 3500원, 2개를 구매 하였으므로 총 7000원에 + 배송비.

 

 


 

 

 

 

(박스만 뜯으면 저렇게 어느새 저렇게 자리잡고 들어가있다.)

사실 울 냥이가 제일 좋아하는 최애 장난감이라서 재 구매를  하긴 하였지만

이번에는 과연 이 꿩깃털의 수명이 얼마나 갈지는 두고봐야 될 것 같다.

깃털이다보니 아무래도 내구성이 그렇게 튼튼하진 않기 때문에

특히 양쪽으로 뻗어있는 깃털 중앙에 세로줄로 얇은 플라스틱이 있는데그 부분이 되게 연약해서

냥이의 격한 움직임에 쉽게 부러지는 편이다.

 

그래서 왠만하면 튼튼한 다른 낚시대를 갖고 놀아주고 싶지만

울 냥이 반응이다른 장난감엔 시큰둥 하다보니, 이 꿩깃털을 제일 좋아하므로

내구성이 약해도부러지만 다시 재구매를 반복...  아무리 싼게 비지떡이라지만ㅠㅠ

이번에는 좀 더 오래 쓸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괜찮은 고양이 스크래쳐를 최근에 구매했다.

솔직히 그동안 박스형, 원형 등등 여러가지 종이 스크래쳐를 많이 사용해봤는데 약간 단점이 있다면

오래 사용 했을 경우, 종이 날림이 매우 심해진다는 것이다. 물론 그쯤되면 교체시기라는 뜻이기 때문에 새 스크래쳐를 장만해주면

되지만 이번에 구매한 패드형 스크래쳐는 종이 재질이 아니라서 날림도 거의 없을 뿐더러 그만큼 사용도 오래 할 수 있는

가성비 꿀템인 것 같다. 그리고 심지어 바닥에 붙여 사용하는 것이라서 공간 활용도까지 뛰어난 아이템.

 

 

 

 

 

 

 

한개당 9800원 가격으로 구매했고 울 냥이 덩치를 생각해서 난 2장으로 구매했다. 

바닥 뿐만 아니라 벽에도 붙일 수 있고 쇼파나 기둥 등등에도 감아서 사용 할 수 있는 실용적 아이템.

일단 내 기준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공간 활용도''종이날림없음'. 이 두가지가 굉장히 만족스럽다.

왜냐면 그동안 좁디 좁은 방에 고양이 스크래쳐 하나 놔두는 것도 은근히 공간을 많이 잡아먹기도 했고

특히나 또 뚱냥이 덩치 때문에 늘 특대형으로 샀었기 때문에 더욱이 그러했다.

그리고 나중에 너덜너덜해질 쯤 되면 육안으로도 보기도 안좋고 뜯긴 종이들 때문에

청소하는것도 굉장히 일이었는데 그 고민들을 말끔히 해결해 준 아이템. 

 

 

 

 

 

 

 

 

 

 

판매자 상세페이지에서 확인해보면 '사이잘삼'이라는 식물로 만든 제품이라고 하는데 

짜임이 되게 견고하고 바닥에 붙일 수 있도록 탈부착 가능한 벨크로가 함께 동봉되어 있다.

그리고 서비스 상품으로 캣닢과 장난감 볼도 2개 포함. 제품 사이즈는 가로 60cm / 세로 40cm

생각보다 사이즈도 되게 크고 가격도 이만하면 타 스크래쳐 상품과 비교했을 때도 저렴한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냥이가 갑자기 캣닢 냄새를 맡더니 미친듯이 흥분하기 시작했다.

잠깐 사진찍으려는 찰나를 자꾸 방해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냥이와 같이 찍어는데

"집사야 빨리 내놔라" 라고 재촉하듯이 앞발로 캣닢을 감싸쥐고 있는 모습이 킬포ㅋㅋ

무튼 밝은 아이보리 컬러와 어두운 베이지 컬러 두가지가 있었는데 내가 선택한 색상은

어두운 베이지 컬러이고 색상도 방 전체 분위기에 잘 스며들어서

마지 친환경 러그 깔아 놓은것 처럼 깔끔해 보여서 좋다.

 

 

 

 

캣닢에 심취한 울 냥이

 

 

 

JY랑 서로 바다보러가자, 보러가자 했던걸 드디어  추석 연휴가 끝나고나서야 다녀왔다. 사실 정확하게 계획된 약속은 아니었는데 그냥 연락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얘기하다가 즉흥적으로 "오늘 바다보러 ㄱㄱ?" "ㅇㅋ ㄱㄱ" 이렇게 되서 순식간에 다녀오게 되었다. 요즘 꽤 우울모드에 빠져있던 터라, 몸도 무겁고 심각한 귀차니즘으로 행동반경이 거의 집 주변에서 가까운 번화가까지 딱 그 이상은 움직이질 않았는데 무거운 몸 이끌고 꽤 오랜만에 바람쐬러 다녀왔다.  

 

 

 

 

 

광안리 해변가에 있는 '버거 앤 파스타' 레스토랑인데 워낙 유명해서 광안리 오면 한번쯤은 다 와본 레스토랑이지 않나 싶다. 메뉴는 썰스데이 버거 + 베이컨 파스타 + 라임 생맥주 + 롱 아일랜드 = 총 32000원 정도의 가격이 나왔다. 요즘 왠지 모르겠는데 버거에 입맛이 좀 꽂혀있는 상태라, 피자와 버거 중 고민할 겨를없이 버거로 골랐다. 그와중에 문득 저번에 먹은 쉑쉑버거가 생각났는데 쉑쉑 버거 먹을 가격이면 그냥 차라리 수제버거 레스토랑에 가서 '온전힌' 수제 버거를 먹는게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가격이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쉑쉑버거는 아무튼 고급 패스트푸드 라지만 너무 비싼건 사실.

 

무튼 광안리 해변가쪽 레스토랑들은 바다 뷰 보면서 먹는 분위기로 사람들이 찾아가기 때문에 요즘 코로나니 뭐니 해도 꽤 손님들이 있는 편이었다. 마스크를 단단히 쓰고 다녔지만 먹을 때 만큼은 어쩔 수 없이 벗어야 되기 때문에 사람이 좀 없는 테라스 구석쪽에 자릴 잡고 앉았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자 테라스 쪽 테이블은 사람들로 금방 거의 다 채워져 있었다.  잠깐 바람쐬러 나와서 식사 하는데도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늘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되다보니, 여러모로 눈치보이고 성가신 일이다. ㅜㅜ

 

 

 

 

 

 

광안리 해변가 뷰. 기본 카메라로 찍어야 되는데 어플로 찍어서 화질이 좋지 못한게 좀 아쉽다. 바닷물 출렁이는거 보면서 우리 맥주 캔이나 까자 했는데 막상 저녁이 되서 모래사장 걸으니, 날씨가 너무 쌀쌀하고 추워서 맥주 캔은 무슨, 아까 밥먹을때 생맥 마셨으니까 됐음. 이러고 갑자기 JY가 인생네컷 찍고 싶다고 해서 진짜 오래만에 스티커 사진 찍는 가게로 즉흥적으로 입장함. 맨날 필터 씌운 셀카에만 익숙해져 있다가 포샵 없는 스티커 사진 기계로 사진 찍고나니 서로 현타의 시간이 찾아옴...

 

뭔가 만족스럽지가 못해서 전신 사진 찍는 스티커를 찍었는데 거기서 셀카를 더 오지게 찍고왔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스티커 사진 안찍고 폰으로 셀카만 찍고 오는게 나았나 싶을정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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