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삼정타워에 쉑쉑버거가 생기고 드디어  처음 가봤다. 한창 처음 오픈 했을 때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서 먹을 정도로 대기줄이 엄청났었는데 (진심 티켓팅 줄 보는 것 마냥 장난아니었음) 아니, 굳이 저렇게 까지 꼭 먹어야돼? 하면서 인기가 좀 사그라들때즘 먹으러 가봐야지 하고 생각했던걸 이제야 가보게 됐다.

 

삼정타워 1층 바로 왼편에 들어가자마자 쉽게 매장을 발견할 수 있다. 코로나 때문에 요즘 어딜가도 QR코드를 인식한 후 입장가능 한지라 불편한게 이만저만 아니다ㅠㅠ 그래도 어쩔수 없는 노릇... 열체크/QR코드/손세정을 다 마치고 매장에 들어서서 메뉴를 살펴보았다. 다른 패스트푸드 매장처럼 "세트메뉴"가 애초에 존재 하지 않기 때문에 마실것이나 후렌치후라이 같은것들을 단품으로 다 따로따로 주문해야 한다.  

 

 

 

 

 

 

 

나는 기본 shackBurger를 먹어보기로 했고 언니는 매운 체리 페퍼가 들어간 SmokeShack을 선택했다. 그리고 마실 음료 따로, 후렌치후라이 하나를 주문하고서 테이블에 앉아 기다렸다. 캐첩이나 머스타드 같은 소스는 자유롭게 먹을 만큼 먹을 수 있도록 셀프 바 형식으로 따로 구비되어 있다. 몰랐는데 지금와서 메뉴판을 다시보니 주류도 판매중인 걸 확인할 수 있다. 맥주, 와인까지 원한다면 알콜섭취가 가능하다. 다음에 버거와 맥주를 함께 먹어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후렌치후라이 프리쿠폰을 함께 준다.

 

 

매장은 꽤 넓고 쾌적한 편이었고 확실히 수제버거 먹는 느낌처럼 보통 패스트푸드점 패티와는 퀄리티가 다르다. 그리고 빵이 두개로 분리된게 아니라 칼집 내놓은 형식이라 소스가 흐르거나 패티가 아래로 밀려 내려가지 않아서 먹을 때 굉장히 편리했다. 감튀도 통통해서 매우 맛있는 편. 감튀는 맘스터치 감튀가 늘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쉑쉑버거도 나름 괜찮은 것 같다. 근데 아무래도 가격이 일반 패스트푸드점에 비하면 당연히 훨씬 비싼편이고 거의 수제버거집에서 사먹는 가격 만큼이나 나오는 것 같다. 그렇게 치면 결코 가격이 만만치 않은건 사실인데 뭐랄까 패스트푸드점의 장점과 수제버거의 장점을 쏙쏙 빼온 것 같은 느낌. 두사람이 같이 먹었을 때 가격이 25000원 정도 가까이 나왔던 것 같은데 이 가격이면 그냥 아예 수제버거 가게가서 사먹는게 나을지도.. 싶은 생각도 살짝 들 수 있다. 그래도 간편하게 사먹을 수 있다는게 장점인 것 같고 약간 패스트푸드점의 고급화 느낌이라고 여기면 딱 맞는 것 같다. 맛은 진짜 수제버거집과 비교해서 손색 없을만큼 되게 맛있었다.  

 

 

 

 

 

 

 

https://place.map.kakao.com/1263157329

 

쉐이크쉑 서면점

부산 부산진구 중앙대로 672 삼정타워 1층 (부전동 227-2)

place.map.kakao.com

 

 

 


KT&G 상상마당 부산 갤러리는 2020년 9월 4일부터 10월 25일까지 개관을 기념하는 첫 번째 기획전시로
<ANOTHER REALITY: 밤의 미술관>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부산 지역 아티스트 6팀이 지금까지 서면, 부산을 포함한 세계 여러 도시와 공간을 경험하며 축적된 기억과
그 이면에 자리해온 정서에 대하여 설치, 회화, 사진, 에세이 등으로 표현해낸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전시가 시작되는 갤러리 1층에서는
부산 대표 설치아티스트 정혜련의 시공간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긴 “TREASURE ISLAND”를 거닐고,

갤러리 2층 “이 도시를 사는 법(The ways we feel this city)”에서는
키미앤일이 와 이슬아가 건네는 따뜻한 글과 그림, 그리고
신진 포토그래퍼 딜런 반스(dylan barnes), 김굳건, 김성준의 개성 뚜렷한 사진을 감상해보세요. 
※ QR코드를 활용한 무료 오디오도슨트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으니,
전시 관람시 QR스캔이 가능한 휴대폰과 개인 이어폰을 지참해주시기 바랍니다. 

 

 

 

전시정보출처 : www.sangsangmadang.com/display/detail/1806

 

ANOTHER REALITY(어나더 리얼리티): 밤의 미술관

 

www.sangsangmadang.com

 


 

 

부산 서면에 최근들어 언제부턴가 상상마당이 새로 생겼다. 부산 사람이라면 옛날에 메가박스, 런투유 있는 자리라고 하면 대부분 알 건데 상상마당이 지어지고나서 처음으로 전시를 볼 목적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런투유'라는 90년대 컨셉 헌팅 나이트포차 있을 때 보다 주변 훨씬 분위기가 고급스럽게 바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새로지어서 건물도 깔끔하고 아주 깨끗한 편.

 

이번 전시는 부산 상상마당 개관기념 기획 전시였는데 사진,회화,설치 작품들로 구성되어 1층 2층 동시에 전시를 하고있었다. 관람료는 사진에서 보다시피 일반 성인 6000원. 그 외 디자인전공 재학생이거나 단체에서 올 경우에는 4000원에 관람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나는 저녁에 전시를 보러 갔었는데 독특한 점은 티켓을 한장 구매했을 때 총 2번 전시를 볼 수 있도록 제공한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안내 매표소 직원이 "낮에 또 오셔서 한번 더 관람이 가능하세요." 라는 말씀을 남겨주셨다. 꼭 낮에만 다시 보러 갈 수 있는건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무튼 티켓 1장으로 2번 전시를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는 부분이 독특한 부분이다.

 

 

1F - TREASURE ISLAND

 

 

 

 

 

1층은 설치미술 작품들로 채워져있었는데 입장하자마자 시시각각 색깔이 변하는 기다란 선의 화려한 조명이 눈에 띄었다. "빛으로 공간을 기록하는 작가" 라는 소개글이 있었고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서 작가가 철저한 관찰자의 시점으로 '서면' 이라는 지역을 탐구하여 만든 작품들이라고 한다. 작가는 어릴 적 읽은 책 '보물섬'에서 영감을 가져와서 '서면'이라는 지역 또한 각자의 보물을 향해 살아가는 존재들이 모인 '보물의 섬'과 닮아있음을 발견하고 "TREASURE ISLAND"를 구현해 보았다고 설명했다. 

 

 

"태화, 복개천, 조방, 서면로타리 등 과거부터 지금까지 서면을 구성해 온 상징적인 공간들은 이 곳에서 별로 빛나고, 물줄기와 산을 이루며 돌맹이가 되는 등 각자만의 또 다른 세계를 가진 채 존재하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와서 너무나 아쉬운 부분은, QR코드를 인식하면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오디오로 들을 수 있는데 집에 있는 '버즈'를 챙겨가지 못해서 작품 설명을 듣지 못한 부분이 너무나 아쉬웠다. 특히나 한눈에 이해하기 어려운 설치작품 같은 경우엔 작품 설명이 더더욱 궁금한데, 다음에 낮에 또 한번 방문하게 된다면 잊지말고 꼭 챙겨가서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한번 들어보고 싶다.

 

 

 

 

 

 


 

2F - 이 도시를 사는 법

 

 

 

 

 

"어쩌면 이 도시를 살아가기 보다는 버텨내고 있는 당신을 위한 온전한 시간을 가져 보시기를 바랍니다"

 

 

1층 전시가 한눈에 눈길을 확 사로잡는 설치 작품이었다면 2층 전시는 "이 도시를 사는 법" 이라는 주제로 회화작품과 사진작품, 글귀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2층에서 관람했던 작품들이 여러가지를 사유할 수 있는 요소들을 많이 제공해 준 것 같다. 특히나 외로운 도시의 사회인들, 이방인들의 모습을 담은 익숙한듯 고독한 도시의 모습에 대해 조명한 것이 와닿았고 관람자인 나의 입장에서도 '도시'라는 주제는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그저 일상이면서도 또 한편으로 화려한 곳이며, 그만큼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가치들로 늘 넘쳐나는 재미있는 소재라고 생각한다. 회화작품들에서는 외롭지만 동시에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감성이 느껴졌고 사진 작품에서는 좀 더 깊은 고독한 정서들이 많이 느껴졌다.

 

 

 

 

 

 

"반짝이는 불빛, 높은 빌딩, 사이렌소리 스치는 이방인. 별을 그리워하는 밤과 작은 기계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 

반짝이는 불빛들이 별 대신 밤하늘을 채우는 곳. 사람들은 어디론가 끊임없이 흘러가지만 목적지를 알 수 없다. 

내가 살고 당신이 사는 도시."

 

 

 

 

 

 

"우리는 풀과 무척 닮아있다. 그 자체로 얼마나 강인한지, 얼마나 스스로 치유 능력이 뛰어난 지, 또 작은 실수들로 얼마나 나약해 질 수 있는지. 미풍에도 흔들리는 가벼운 존재이지만  언제나 자기만의 멋짐을 잃지 않는 풀처럼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상업사진들 보다도 이런 다큐멘터리 주제의 사진 작품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아무래도 가장 순수하다고 여기는 영역이기도하고 사진을 들여다 볼 때 찰나를 포착한 이미지 한장으로 그 안에서 담아내는 스토리나 분위기, 고스란히 느껴지는 감성들을 해석하는 일들이 내겐 흥미로운 감상 포인트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다큐멘터리 사진을 보면 '인문학적 감수성이 깃든 사진들'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내게 있어서 사진을 보는 재미는 미적 감각과 센스도 포함되지만 그 보다도 '스토리텔링'을 느끼는 것이 중점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특히나 필름과 흑백사진이 주는 감성은 더욱 나의 개취에 맞는 부분인데,  아니나다를까 2층 전시실에 '다크룸'이라는 작은 암실을 함께 전시하고 있어서 꽤나 반가웠다. 

 

 

 

 

DARK ROOM

 

'암실'이다. 2층 전시공간 모퉁이 쪽에 작은 '암실' 공간이 있었는데 이 곳 역시도 전시의 일부다. 새빨간 조명과 벽에는 많은 사진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었고 나 또한 대학시절 사진찍기에 빠져서 타 전공 이수과목으로 들었던 사진수업이 생각났다. 학기 개강전부터 포토그래피 수업에 관심을 갖고 학교에 수업과 관련해서 문의전화를 걸었었는데 디지털 포토그래피인지, 아날로그 포토그래피수업인지, 내가 너무나 원하는 '암실' 수업이 수업 과정에 포함되어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미리 전화를 걸었던 기억이 있다. 마침 '암실' 수업을 진행한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나 기쁘게 친구와 함께 수강신청을 했었고 그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시간이었다. 사실 대학시절을 통틀어 내가 가장 흥미롭게 들었던 수업이 내게는 바로 '포토그래피' 수업이었기 때문에 그 추억을 지금도 나름대로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아무튼 지금은 현상하는 과정에서 현상액을 얼마나 어떤 비율로 섞는지, 교반을 몇번이나 돌리는지, 타이머를 몇초에 맞추고 해야하는지 등등 그때 배웠던 모든것들을 다 잊어버리게 되었지만 흑백 필름으로 찍었던 사진들을 처음으로 현상, 인화했던 그때의 사진들은 아직까지 추억의 파일함에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다.

 

 

 

 

 

물론 포토그래피 수업을 들은 이후에도 친구에게 선물 받았던 이 필름카메라로 몇번 더 흑백 필름을 꽂고 사진찍는 취미를 23-24살까지 간간히 이어 갔었는데 아쉽게도 그 이후로는 오랜 시간동안 전혀 사진을 찍지 않게 되었다. 사진이라고는 핸드폰으로 촬영하는 것들이 전부. 가끔 이렇게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사진 전시를 보러가게 되면 늘 그때의 기억에 마구마구 소환당하는 편이다.

 

 

 

 

 

마침 그런 내 마음을 알기라도 했는지 전시 관람을다 마치고 나가는 길에 우연히 이걸 보게 되었는데 실제로 상상마당의 현상인화실에서 흑백필름 현상, 인화 체험과 사진전문 인력 교육과정이 진행된다는 나름대로 반갑고도 솔깃한(?) 정보가 있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직접 확인해보니 아직까지 구체적인 진행 정보가 다 올라와있진 않은 것 같았고, 평소에 사진에 깊은 관심이 있던 분들이라면 한번쯤 상상마당에서 진행하는 교육 과정을 들어보는 것도 재밌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상상마당 현상인화실 교육 프로그램 링크

www.sangsangmadang.com/lec/detail/1245

 

SANGSANG MASTER CLASS

현상인화실 프로그램

www.sangsangmadang.com

 

 

정보

 

장소KT&G 상상마당 부산 KT&G 상상마당 부산 갤러리(4,5F)

기간2020-09-04~2020-10-25 (월요일, 추석 당일 휴관)

시간11:00 ~ 20:00

관람료

성인 6,000원

문의070-8893-0892-전시기간
2020. 9. 4(금) ~ 2020. 10. 25(일)

-운영시간
화~일요일 11:00 ~ 20:00 
 * 30분 전 입장 마감 
 * 16:50~17:00 밤의 미술관 준비시간

-참여작가
부산 지역 출신/기반 아티스트 6팀
 * 정혜련(설치, 라이팅아트), 키미앤일이(회화,에세이), 이슬아(회화), Dylan Barnes(사진), 김굳건(사진), 김성준(사진)

-휴관일
매주 월요일, 추석 당일(10/1)

-무료 QR코드 오디오도슨트 제공 
  * 개인 휴대폰&이어폰 지참 필수

-관람료
 (1) 성인 : 6000원
 (2) 성인(일반)단체 예술·디자인대학 전공자(재학생) : 4000원
 (3) 초중고 학생 / 경로우대(만 65세 이상) : 3000원
 (4) 미취학아동, 장애인 : 무료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내 블로그를 구독해주시는 분들이 조금씩 늘어날때 마다 한분 한분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로 감사할 따름이다. 물론 초반에 나도 어떻게 구독자가 생기는지 잘 몰라서 게시물만 주구장창 써서 올리다가 다른분들 블로그에 직접 방문하여 댓글도 달고 서로 맞구독 신청 하면서 지금의 구독자 수 정도가 되었는데 맞구독 신청 없이 구독해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 '맞구독'을 신청하면서 '구독하고 갑니다.' 라고 댓글로 인사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경우 나도 상대의 블로그의 주제가 무엇이든 상관없이 같이 서로 맞구독을 해주는 편이다. (내가 잘 모르고 관심없는 분야라 할지라도)

 

 

그런데 간혹 블로그를 방문했을 때 게시물이 10개 내외인 분들이 있는데 그에 비해 구독자수가 150~200명에 달한다던지 그런 분들을 보게 되면 뭔가 아무래도 좀 아이러니하다 싶은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다. 물론 예외로 이미 본인이 인플루언서거나 유명인이다 했을 땐 게시물의 수와 관계없이 구독자가 순식간에 오를 수 있지만 대부분 일반인의 경우에 그렇게 게시물의 수에 비해 구독자 수가 많다는 것은 게시물 포스팅하기보다 일단 구독자 수 늘이는데에 블로거님이 집중하고 있구나. 라는 걸 느낄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티스토리 같은 경우는 네이버와 달라서 일반 방문자 분들의 경우 티스토리 계정을 갖고 있지 않은 경우가 훨씬 더 많아서 쉽사리 구독자가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더욱이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방문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 블로그가 어떤 주제의 블로그일까 라는 궁금증으로 들어갔는데 게시글이 고작 10개 미만인 상황이면 무엇을 보고, 왜 구독해야 되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게 어쩌면 당연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맞구독 신청하고 갑니다' 라고 댓글을 달아주시면 내 블로그를 구독 해주셨으니, 나도 어쨌든 답례로 블로그 구독을 해드리는 편이면서도 상대방의 블로그에 방문했을 때 게시물이 10개도 채 올라오지 않은 블로그일때는 약간 황당한 기분 내지는 살짝 '낚였다' 라는 느낌 비슷하게 드는 부분이 있다. 그렇다고 맞구독 신청을 외면하기엔 미안하고, 구독 하자니 뭔가 주춤거려지는 애매한 상황이랄까. 포스팅을 자주 하던 안하던 최소한 몇십개 이상의 포스팅을 올리고 나서 맞구독을 신청하는게 나름의 예의라면 예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정해진 룰은 아니지만 암묵적인 매너라고 해야될지...

 

 

사실 블로거 분들과 소통하는게 주로 각자의 게시글을 통해서 소통/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인사하는게 대부분인데 (실제로 8개 정도 포스팅을 올리고 맞구독 신청하셨던 분도 계셨다.) 그런분들을 보면 썩 좋게 여겨지지 않는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듯 싶다. 내가 괜히 야박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초면에 "우리 친하게 지내요! 그런 의미에서 저희집에도 한번 방문해주세요!"라는 초대를 받고 갔는데 차린게 없는 휑한 식탁을 보는기분이라고 하면 그나마 비유가 적절할런지 모르겠지만 무튼 그런 비슷한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원래 알던 지인끼리 서로 맞구독 해주는 경우와는 조금 다르다. 예를들어 내 인스타엔 게시물이 전혀 없지만 평소 친한 친구들끼리 팔로우를 주고 받는 것 처럼) 

 

 

사실 근데 결국 애드센스를 향한 목적으로 블로그를 하는 것이라면 '구독자' 보다 일반 방문자분들의 유입량을 많이 늘리는것이 더 중요한 일인데 뭐 때문에'구독자'에 집착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블로그를 운영함에 있어서 '구독자'분들은 사실 '동료'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친구같고 동료같은 분들이라 댓글 달아주시고 공감해주시고 가면 너무나 고맙고 감사한 기분이 드는건 당연한건데 무조건 '구독자' 늘리기에 급급하는 분들은 아마도 블로그를 빨리 성장 시키기 위해서일 것이고 그 이유도 대게 '애드센스'를 위한 것일텐데 (물론 나도 아니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사실 애드센스 목적이라면 더더욱 '구독자'늘리는것과는 특별히 큰 관계가 없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은 바 이다.

 

 

아무튼 맞구독 하자고 댓글 남겨주셔서 구독을 먼저 했는데 상대방 쪽에서 끝까지 안해주는 경우도 간혹 있고, 구독 했다가 다시 취소 하시는 분들도 있고, 뭐 맞구독 신청 없이 자발적으로 구독을 눌렀다가 다시 취소하는것에 대해서는 본인의 생각과 판단이기에 그런 부분까지 내가 뭐라 할 순 없지만 먼저 맞구독 신청 해주셨는데 내가 구독하고나서 뒤에 슬그머니 취소 하는 것은 어떤 생각에서 그러는 걸까 싶은 의문이 든다. (아리송...) 뭐가 됐든 블로그 맞구독 신청을 함에 있어서도 약간의 '성의'를 보여주는 매너가 있으면 서로에게 참 좋을 것 같고 블로거에게 있어서 '성의'를 보여준다는건 결국 내가 올리고 있는 게시물을 통해서 밖에 보여줄 수 없기 때문에 극소량의 게시물을 올리고 구독자만 늘리고자 하는 분들을 보면 약간 의아한 생각이 들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써보게 되었다. 그렇다고해서 블로그를 평가하고 사람을 가려가면서 맞구독 신청을 받고자 함이 전-혀 아니라는 점! 오해하는 부분이 부디 없길 바란다.

 

 

 

 

 

 

 

 

 

 

평소에 저렴한 SPA브랜드 쇼핑을 즐기는 편인데 오랜만에 서면 NC백화점내에 위치한 H&M을 다녀왔다. 사실은 미술 전시를 보러 가기 위해서 외출했는데 '월요일 휴관'인 점을 까먹어 버리고 허탕을 쳐버렸다. 그대로 그냥 집으로 돌아오기가 너무 허무하고 아쉬워서 들른곳이 바로 H&M... "구경이나 좀 하고 가야지" 라는 생각으로 들렸는데 어느새 카운터 앞에서 지갑을 열고 있었다. (...)

 

무튼 가을, 겨울에 빼놓을 수 없는 나의 최애 아이템 비니를 색깔별로 2장사고 핏이 괜찮은 청바지가 있어서 같이 구매했는데 캡모자는 요즘들어 잘 쓰고다니지 않는 편이고 그대신 날이 추워지면 비니는 꼭 쓰는편이다. 워낙에 내가 좋아하는 최애 아이템이기도 하고 착용해보니 내게 잘 어울리는 핏이 나와서 당장 구매 결정 해버렸다. 

 

 

 

 

 

 

 

 

 

 

굉장히 베이직한 스타일이고 사진으로 보기에는 그다지 롱비니처럼 보이진 않는데 착용했을 때 은근히 롱비니 핏이 난다. 가격은 각각 9,900원. 비니같은경우도 바지처럼 꼭 직접 착용해보고 사는편인데 비니가 핏이 거기서 거기인 것 같아도 절~대 그렇지 않다. 뭐라 말로 설명하긴 애매한데 착용했을 때 얼굴만 둥둥 떠보인다거나 그냥 병x같다...싶은 느낌이 드는게 꼭 있어서 비니는 아무리 온라인에서 이쁜걸 봐도 절대로 직접 착용해보기 전엔 함부로 구매하지 않는 편. 아니면 온라인으로 구매했다가 핏이 별로다 싶으면 바로 반품해버린다. 무튼, 가격이 저렴해서 깔별로 2장 구매했다.

 

 

 

 

 

 

 

 

 

솔직히 사진보다 실물로 볼 때 착용컷이 개인적으로더 괜찮아 보였는데 사진으로는 이정도 밖에 표현을 못하겠다. 블랙, 옐로우가 제일 피부톤에 잘 받는 것 같아서 구매했고 핑크,베이지 컬러도 있었는데 얼굴빛에 잘 안맞아서 패스. 유행도 안타고 부담없이 손쉽게 자주 쓰고 다닐 아이템으로 꽤나 적격인 것 같다. 

 

 

 

 

 

 

표기사이즈 출처 : https://wooney86.tistory.com/876

 

 

 

 

 

그리고 구매한게 일자핏의 하이웨스트 워싱 청바지인데 가격은 39,900 이다. 알다시피 H&M은 사이즈 표기가 유럽식으로 표기하다보니 정확한 한국식 표기 사이즈를 알기가 조금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 무튼 위 사이즈 표기에 보면 EUR 34 / UK 6 / CN 155 / 64A 라고 적혀있는데 구글 서칭으로 EUR34 사이즈가 한국 표기로는 대충 44~44.5 사이즈인걸 알 수 있다. 하이웨스트 청바지의 경우엔 바지가 배꼽을 덮을 정도로 올라오다보니 평소 골반에 걸쳐입는 청바지에 비해서 사이즈가 확실히 작게 줄어든다.

 

 

 

 

 

 

 

 

피팅룸에서 입어보고 찍은사진. 청바지가 일단 매우 편했고 워싱도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고 찢어진 컷팅도 맘에 든다. 집에 갖고있는 청바지 대부분이 아니, 그냥 전부 다 통바지거나 찢어진 청바지인데 불구하고 언제나 찢청만 보면 구매욕구가 타오르는 편.. 안찢어진 청바지가 하나두 없을 정돈데 취향이 너무 확고하다보니ㅠㅠ 안찢어진 멀쩡한 바지가 하나두 없다. 무튼 청바지 택엔 LOOSE라는 단어가 적혀있지만 그다지 루즈한 느낌은 별로 없고 베이직한 일자핏으로 깔끔하게 떨어지는 청바지.

 

 

 

 

 

 

 

 

 

예언자 미니북 세트 (한글판+영문판)
국내도서
저자 :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 / 유정란역
출판 : 더클래식 201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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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저 자신 외에는 아무것도 주지 않으며

사랑은 저 자신 외에는 아무것도 취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소유하지 않으며 소유되지도 않습니다.

사랑은 다만 사랑으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영화 '칼릴지브란의 예언자'에 영감을 준 원작 책 '예언자'이다. 실제로 영화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고 원작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직접 책까지 구매 하게 되었었는데 영화속에 등장했던 삶에 지표가 되는 여러 주제들 (사랑, 결혼, 아이, 일, 자유 등등) 외에도 인생에서 꼭 한번쯤 논할 법은 훨씬 더 많은 주제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옛날의 많은 천재들 또는 아티스트, 작가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이 책을 쓴 작가 '칼릴지브란' 역시도 48세의 젊은 나이에 결핵과 간경화증 악화로 단명하였다고 한다. 

 

이 책은 1923년 그의 나이 40세가 되던 해 출간했는데 사실 이 책에 대해서 알아보니 시집이라기에도 그렇고 소설라기에도 애매한, 또 한편으로는 철학 서적으로 분류되고있는, 영문학에서는 다소 엉거주춤(?)한 경계에 분류되고 있는 서적이라고 한다. 실제로도 그런것이 시집이라고 할 만큼 얇은 책 두께지만 내용을 둘러보면 시 라기엔 다소 긴 글들로 마치 단편처럼 여러 챕터들로 묶여져 있는 책이다.

 

책의 맨 마지막 챕터 작품해설을 보면 실제로 작가가 '이 작은 책을 위해서 평생을 보냈다.'라고 표현할 만큼 20년이 넘는 오랜 세월을 공들여 완성한 작품이란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리고 출간된지 반세기 이상이 지났지만 여전히 독자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으며 성경 못지않은 인생의 지침서로 세계적으로 꾸준히 팔리고 있는 책이라고 한다. 특히 인상깊었던 설명은 <아라비안 나이트> 이래로 아랍권 출신 작가가 이렇게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적이 없었다는 부분 또한 흥미로웠다고 할까.

 

 

 "인류는 아름다움과 진실에 굶주려 있다."

 

 

<런덤 타임즈>는 책 '예언자'를 "기독교 사상과 불교 사상에서 좋은 것들만을 찾아내서 모아 놓은 종합편." 이라는 평을 했다. 실제로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가지 문구들 중 일부는 마치 이슬람교도를 떠올리게끔 하고 또 일부는 불교의 윤회사상과 닮아있는 설명들이 서로 함께 공존하기 때문이다. (죽음은 곧 삶과 같다는 삶의 지속성을 강조하는 말) 사실 매일매일 바쁜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들이 굉장히 현실과 동떨어진 진부한 종교적인 얘기, 혹은 너무 지나치게 낙관적이고 이상적인 내용들로만 서술 된 것 같다는 기분이 들 수도 있는데 사실 그만큼 현실을 살아가면서 '진정성' 있는 이야기들을 잊고 외면한 채 살아가기 때문에 '진부한' 이야기들 이라고 느껴버리고 쉽게 치부해버리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칼릴지브란의 예언자> 영화 리뷰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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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칼릴지브란의 예언자> - 마음의 휴식이 필요할 때, 인생의 성찰을 가져다 주는 영화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Kahlil Gibran's The Prophet , 2014 애니메이션 미국 85분 2015 .09.10 개봉 [국내] 전체 관람가 [해외] PG 도움말 감독 로저 알러스, 개턴 브리찌, 조앤 C. 그라츠 출연 리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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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내게는 진부한 이야기가 아니라 '힐링' 그 자체였고 사실 개인적으로는 도서보다 영화로 접했을 때 그 감동이 몇배로 전달 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아무래도 시각과 청각이 동시에 직접적 자극을 받게 되니, 혹시나 진부해질 수도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화려한 시각적 형태들을 통해서 감각을 자극받게 되고 영화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통해서 더욱 감정 이입이 되면서 전혀 지루함을 느낄 시간없이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의 힐링을 얻는 느낌 이었다.

 

그리고나서 다시 한번 영화의 내용을 곱씹어 보는 느낌으로 책을 천천히 음미 해보는 방식이 내게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고 아마 도서를 먼저 읽었다면 나도 어쩌면 조금 따분한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느꼈던 확실한 것은, 시간이 흘러 5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고 또 20년, 30년이 지났을 때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책의 감동과 깊이 역시, 또 새로운 방식으로 느끼고 해석 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책이라는 점이다.

 

그 만큼 시대와 세대를 불문하고 각자의 환경과 상황에 맞는 힐링과 깨달음을 주는 소중한 인생 지침서 같은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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