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 들렀다가 우연히 '뉴욕버거' 매장을 발견했는데 햄버거 순이가 그낭 지나갈쏘냐. 또 냄새 킁킁 맡아버리고 궁금해서 테이크아웃 했다. 여기도 수제버거 느낌의 패스트푸드점이었는데 사실 뉴욕버거는 그 전에 들어본적도 없었고 이번에 처음먹어봤다. 요즘 수제버거 느낌 프랜차이즈가 많이 생겨나서 여기저기 먹어볼데가 굉장히 많은 것 같다. 쉑쉑버거도 그렇고 노브랜드버거나 버거앤프라이즈, 그리고 여기 뉴욕버거까지. 왠만하면 수제버거 매장에서 먹는 햄버거들은 대부분 그렇게 실패하는 경우도 잘 없었던 것 같다.

 

 

 

 

이미지출처 : 뉴욕버거 홈페이지

 

아무튼 처음 먹어볼때는 무조건 가장 기본 메뉴를 시켜먹어보는게 나의 국룰이다. 뉴욕버거의 뉴욕버거. 이 메뉴 세트 가격이 6000원대였던걸로 기억하고 홈페이지를 찾아서 확인해보니 뉴욕버거도 딜리버리가 가능하다고 한다. (와우)

 

 

 

 

 

 

뭔가 브랜드 컬러가 왠지 '스타벅스'가 생각나기도 하고... 아무튼 흔히 알고있는 버거 세트 구성이다. 사실 메뉴 이미지 사진에서는 패티가 굉장히 두꺼워 보여서 양이 푸짐할거라는 기대를 했는데 막상 포장을 까서보니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그렇게 두꺼운 패티는 아니었다.. 좀 너무 대조적으로 홀쭉하긴 한데... 야채도 메뉴 사진과 비교했을때 좀 확연히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인 것 같다. 이래저래 아쉬웠지만 그래도 맛은 괜찮은 편이다. 아니, 그래도 양심적으로 메뉴 이미지에서 보는 패티 두께랑 너무 차이가 심하게 나지 않나 싶은 생각이 여전히 들긴 든다. 뭐 제품사진에 한두번 속는것도 아니지만ㅠㅠ 패티만큼은 비슷하길 바랬는데...... 

 

아, 그리고 후렌치후라이를 제대로 찍지 못했는데 흔히 수제버거 먹으러 가면 볼 수 있는 두껍고 통통한 그 후렌치후라이가 맞다. 언뜻 사진에서는 얇은두께처럼 보이지만 사실 후렌치후라이는 두께가 통통하고 맛있었고 다만 패티 두께는 그냥 생각보다 평범한 편이란걸 미리 알고 먹으면 그나마 실망이 좀 덜할지도 모르겠다. 일단 이 메뉴만 먹어봐서 확실히 잘은 모르겠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수제버거 브랜드들 중에서 일단 실물 비주얼이 가장 떨어지는 편이긴 했다. 다른 메뉴는 이것보다 세트가격이 훨씬 비쌌었는데 다른 메뉴 주문시에도 이것과 별 다를바 없는 비슷한 비주얼이라면은... 좀 실망스러울 것 같은 느낌이다ㅠㅠ 

 

 

 

 

 

 

 

베타 연잎 침대를 산 이후로 또 베타에게 침대를 선물해주게 되었는데 바로 '꽃침대'이다. 굳이 베타 침대가 2개일 필욘 없지만 꽃침대를 우연히 본 순간 그냥 무조건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너무 이뻐보이기도 했고 공간이 넓어서 베타 침대로 너무나 적절해보였다. 물론 연잎침대도 충분히 넓고 좋지만 그냥 꽃침대가 더 예쁘니까 무조건 그냥 사자고 생각하고 충동적으로 구매한 상품. 가격은 5500원에 배송비 2500 더해서 8000원에 구매하였다. 근데 막상 사고보니, 시장이나 다이소몰 같은데 가서 저런 넓은 꽃 모양 조화를 하나 사고 유리 벽에 부착할 수 있는 투명 고무빨판(?)만 있으면 충분히 집에서도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했다..

 

 

 

 

 

사실 택배박스를 받았는데 송장이 안붙어있어서 이게뭐지? 어떻게 도착한 물건이지? 의아해하고 있었는데 안에 손편지를 읽어보니 가까운 곳에 살아서 직접 배송을 오셨다고 한다ㄷㄷ... 아니 이웃주민이신건가? 싶었는데 그건 아니었고, 가깝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꽤나 먼 곳에서 사셨는데 여기까지 직접 배송오셨다. 손편지는 초콜릿 간식에 부착되어 있었다. 저 초콜릿 최애 초콜릿인데 이름 잊어먹었다.ㅠㅠ 

 

 

 

 

 

 

무튼 처음에 꽃침대를 어떻게 놓아줄까 고민하다가 저렇게 바닥에 가깝게 붙여주었는데, 어찌된건지 베타가 꽃침대를 사용하는 못습을 전혀 포착할 수가 없었다... 구경이라도 조금 해주면 고맙겠는데 구경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소형어들이 저 꽃침대를 우산쓰는 것 마냥 가림막 처럼 우르르 밑에 몰려있었다. 

 

 

 

 

 

그래서 우리 베타 '파랑이'의 겁많은 성격을 고려해서 너무 꽃이 중앙에 오픈되어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 전략을 바꿔보았다. 위치를 좀 더 수면에 가깝도록 하고 수초 옆으로 자리를 옮긴 후 지켜보았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그렇게 즉각적인 반응이 나오진 않았다. 혹시나 가림막이 필요할까봐 알몬드 잎을 꽃 위에 살짝 얹어주기도 했는데 여전히 낯설었는지 사용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없었다ㅠㅠ

 

 

 

 

 

뭔가 사용할 듯 말듯 계속 주변을 서성이면서 스치는 모습들만 주구장창 찍었는데, 그러다가 문득 꽃 위에 살포기 몸을 얹은 채 기대어 있는 모습을 드디어 발견했다. 그래서 얼른 사진을 찍으려고 다가가니 그새 놀래서 휘리릭 도망가 버리는 바람에 안타깝게도 인증샷을 찍지 못했다ㅠㅠ 보통 베타는 주인을 알아봐서 주인이 다가오면 쪼르르 헤엄쳐 온다고 들은 것 같은데 얘는 내가 다가가면 놀래서 숨어버리기 일쑤...  꽃잎위에 앉은 모습은 볼 수 없는걸까....하고 포기한 상태였는데 관심을 끊고 있다가 우연히 다시 어항을 본 찰나! 드디어 베타가 꽃잎 안에 들어가 있는 모습을 발견하였고....... 다가가서 가까이 찍고싶었지만 또 분명히 도망가버릴게 뻔해서 멀리서ㅠㅠ 도촬하듯이 몰래 사진찍었다.

 

 

 

 

 

 

이건 무슨 파파라치 사진도 아니고 내가 키우고 있는 내 물고기를 왜 이런식으로 찍어야 되는지 나도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꽃침대를 사용하는 모습 을 인증샷으로 담아낸 것 자체로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저때 이후로 나는 우리 '파랑이'가 꽃침대에 앉거나 누워있는 모습을 그리 자주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한번씩 걸터앉아 있는 모습을 어렵사리 볼 수 있었다. 좀 더 위치를 수초 옆으로 바짝 붙여서 훨씬 더 은폐된 느낌으로다가 위치를 조정해줘야 될 것 같다... 상품은 너무 만족스러운데 베타가 좀 더 많이 사용해주면 좋겠다...

 

 

 

 

 

 

 

 

클로저 Closer , 2004

제작 요약미국 | 로맨스/멜로 | 2021.02.18 (재) | 청소년관람불가 (재) | 103분 (재)

감독마이크 니콜스 출연 나탈리 포트만주드 로줄리아 로버츠클라이브 오웬  더보기

줄거리“Hello, Stranger!” 런던의 도심 한복판, 부고 기사를 쓰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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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 장면 하나 나오지 않지만 '섹스'에 대한 얘기는 주구장창 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마치 그런 기분이 들었다. 한때 유행하던 심리테스트중에  A랑 B랑 C랑 D가 있는데 넷이 얽히고 설켜서 어쩌고 저쩌고 블라블라 누가 누굴 배신하고 누가 누구를 이용하고 결론은 이 네사람중 당신이 가장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라는 질문을 통해서 답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이 어떤것인지를 유추해보는 그런 심리테스트 말이다. 아무튼 이 영화에 등장하는 네명의 등장인물들 중 가장 나쁜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해서 고민하다가 누군가가 '서양판 사랑과 전쟁'이라고 말했듯이 나중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질 만큼 파국으로 치닫는 네 인물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영화다. 

 

 

 

 

 

 

 

물론 그중에서도 꼭 가장 나쁜사람을 꼽으라고 하면 거의 높은 확률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댄'을 가장 나쁜 인물로 뽑는데 나도 거기에 매우 동의하는 바다. 사실 가장 '나쁘다' 라는 평범한 말로  표현하기가 너무 부족할 정도로 그는 교활하고 이기적이며 '찌질한' 면모까지 갖춘 최악의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본능적 이끌림에 매우 충실한 성격인 '댄'은 타고난 바람기를 여과없이 보여주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그의 바람기 만큼이나 추해보였던 것은 '래리'와의 기싸움 장면들이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한다. 겉보기에는 진짜 '사랑'을 쟁취하려 갈망하는 것 같지만 그 내면을 깊숙히 들여다보면 사실 '사랑'을 찾고자 함이 아니라 두 남자가 서로에게 경쟁과 승부욕으로 더욱 심취하여 들끓어 오른다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 과정에서 결국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은 진심으로 그 사랑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흔히 우리가 '진짜 사랑'에 대해서 얘기할때 상대방의 아픔과 고통까지 안아줄 수 있는것이 진짜라고 얘기한다. 이하이 노래 Rose의 노래가사에 나오듯이

 

"내 사랑은 새빨간 rose 지금은 아름답겠지만 날카로운 가시로 널 아프게 할걸, 난 향기롭겠지만 가까이 할수록 널 다치게 할걸"

 

이라는 노랫말처럼 그저 아름답기만 한 사랑을 상상하고 기대하기에는 우리는 모두 각자의 '가시'들을 가지고 있기에 결국은 그 고통까지 안아줄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말처럼 상대방의 '고통'을 진심으로 안아주는 사랑을 한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는게 문제다. 머리로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겉으로는 충분히 그런 '척' 해보이지만 내면으로는 수십번, 수백번씩이나 상대방의 마음을 저울질 하고 따져보고 내가 모르는 또 다른 진실이 있지 않을까 의심하며 추궁한다. 그리고 바로 영화속에서 '댄'이 저질렀던 치명적인 실수도 이런것과 마찬가지였다. 

 

 

 

 

 

 

 

정말로 추하다고 느꼈던 댄의 행적을 몇가지 꼽자면 '앨리스'와 이미 동거중이었던 '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한 전적이 있는 섹시한 여성 포토그래퍼 '안나'에게 추파를 건다. 그러나 정식으로 만나보자는 그의 제안을 안나가 거절하자 '댄'은 집으로 돌아가 그녀에게 소심한 복수를 하는데, 느닷없이 '랜덤채팅' 사이트에 접속해서 자신의 이름을 '안나'라고 하며 여자인 척 위장하고 상대방 남자인 '래리'를 흥분시키고 꼬셔낸다. 그리고 둘이 만날 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그곳에서 만나자는 제안을 하는데, 그곳은 바로 안나가 평소 즐겨 찾는 장소인 한 아쿠아리움 이었다.  '댄'은 그녀가 이 엉뚱한 장난에 꼬이는 상상을 하며 소심한 복수의 잔머리를 굴린 것인데, 어쨌거나 랜덤채팅에서 '댄'이 꼬셔낸 피부과 전문의 '래리'를 그녀에게 꼬이도록 만든 것은 어디까지나 댄의 장난이었지만 결국 실제로 안나와 래리는 교제를 하게 되고 또 그 모습은 또 다시 댄에게 질투심과 승부욕을 유발하는 요소가 된다.

 

그 외에도 댄이 앨리스와 다시 재회하게 된 순간마저 그녀를 계속해서 추궁하던 장면, 그 순간 화가나서 뛰쳐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호텔 복도에 버려져 있는 꽃을 한송이 주워 마치 자신이 준비해온 것인 마냥 그녀에게 건네던 모습, 그리고 어느샌가 '사랑'은 온데간데 없고 '래리'와의 승부욕에 몰두하며 그에게 조금도 지지 않기 위해 아등바등 열등감을 내비췄던 모습 등등. 

 

버려진 꽃을 앨리스에게 주워다 준 장면에서는 그가 얼마나 노력하지 않고 손쉽게 타인의 마음을 공짜로 얻으려 하는지, 그 간사한 마음이 너무나 추접스러웠고 랜덤채팅으로 안나에게 느닷없는 상황에 꼬이도록 만든것도 그녀에게 '거절' 당했다는 것을 이유로 복수를 꾀한 다는 것 자체가 '찌질함'의 절정을 찍는모습 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앨리스'에게 끝없이 사랑을 추궁하고 집착하며 상처를 주는 것 까지. '관계'에 있어서 어느 것 하나 진심인 것은 없고 그저 내 눈에 보이는 것은 그의 본능과, 승부욕, 열등감, 소유욕 그 정도 뿐이었다.

 

 

 

 

 

 

 

사실 여기까지 '댄'의 추접스런 모습들을 많이 설명 했다면 댄 다음으로 어쩌면 나쁜 역할이라고 언급 할 만한 캐릭터가 내 생각엔 아마 포토그래퍼 '안나'가 아닐까 싶다. 사실 안나와 댄은 첫 만남에 본능적으로 서로 이끌렸지만 그에게 동거녀가 있는걸 알고있는 안나는 정중하게 만남을 거절한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쿠라리움에서 댄의 장난으로 우연히 만나게 된 '래리'와 그녀는 교제하게 되고 결혼까지 하게되지만 그 와중에 결국 그녀는 댄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결국 '불륜'을 저지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댄'을 앨리스로부터 완전히 뺏어오는데 까지 성공하게 되고 래리와의 결혼도 종지부를 찍게된다. 물론 말처럼 그렇게 깨끗하고 깔-끔하게 종지부를 찍지는 못한다. 래리가 안나에게 이혼에 합의해주는 댓가로 무언가를 제시하기 때문이다. 그 무언가는 바로 마지막으로 자신과 잠자리를 가져달라는 조건이었고 이 모든 상황이 지긋지긋했던 안나는 그의 마지막 제안을 수락하고 이혼 합의를 받아내게 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댄은 그녀가 내렸던 결정을 탐탁치 못하게 생각하며 그녀를 꽤나 '더러운' 존재로 까지 여기며 그 자리에서 헤어짐을 고한다.

 

사실 안나가 처음부터 끌렸던 사람은 '댄'이 맞다. 하지만 그녀가 래리와 연애하고 결혼까지 한것은 어쩌면 '래리'를 이용했다고 밖에 여겨지지 않았다. 그런 관계의 장난과 저울질 때문에 어쩌면 댄 다음으로 나쁜 실수를 저지른 캐릭터는 아마 '안나' 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결국 안나는 댄을 위해 래리와의 마지막 잠자리를 허용하면서 까지 관계를 정리하고 그를 찾아갔지만 댄에게 또 다시 버림받게 된다. 그리고 후에 그녀는 또 다시 래리와 재결합 하게 된다.  (이 무슨...난장판) 

 

 

 

 

 

 

 

그렇다면 댄의 동거녀였던 앨리스는 도대체 어떤 캐릭터 일까. 댄과 안나, 래리가 이지경으로 파국으로 치닫는 동안 그녀는 무엇을 했을까. 물론 그녀도 그 과정에서 동시에 상처받고 버림받으며 희생되는 장면들이 여러번 나온다. 이 네명의 인물들 중 가장 일관적으로 '사랑'의 감정에 충실했었고 그만큼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캐릭터가 바로 '앨리스'가 아닐까 생각한다. 앨리스를 보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그녀는 언제든 타인으로부터 버림받는것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살아가는 사람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사랑은 영원하지 않고 불타오르며 시작했던 사랑일지라도 언젠가는 지루해지고 식어버리면 또 어느샌가 이 관계는 끝이나겠지. 라고 마치 이별을 늘 마음에 품고있는 사람처럼 말이다. 타인에게 버림받는 것, 이별하는 것, 관계가 변하는 것에 대해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대처하고자 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그녀가 살아온 쓸쓸한 삶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스트리퍼 생활로 돈을 벌어왔고 방랑하듯 인생을 살아가는 그녀에게 '변화'라는 건 그렇게 낯선 단어는 아니겠지만 여러번의 반복된 이별의 경험으로 관계에 의연한 척 행동하는 것 처럼 보여도 사실은 가장 마음이 여리고 순수한 캐릭터였다고 본다. 

 

 

 

 

 

 

 

 

결국 최악의 캐릭터 순서가 댄 > 안나 > 래리 > 앨리스 이렇게 되거나 혹은  댄 > 안나 =래리 > 앨리스 이런 모양이 아닐까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본다. 종종 유뷰트 음악채널에서 이 '클로저' 라는 영화 영상 자료가 자주 쓰이는 걸 봐왔는데, 또 특히나 가장 많이 봐왔던 유명한 캡쳐짤이 바로 위 이미지였다. 그때는 이 영화를 보지도 않고서 저 짧은 대사가 주는 임팩트가 좋아서 카톡 프사로 지정해놓기도 했었는데 영화를 보고나서와 보기전에 느낀 앨리스의 이미지는 비슷한 부분이 많았고 나머지 캐릭터들은, 특히 그중에서도 '댄'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볼품없는 쓰레기 캐릭터였다.  

 

살면서 댄 같은 남자는 절대 만나지 않기를 바래본다. 어쨌든 결말은 어딘가 공허한 엔딩으로 끝이났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이 앨리스에게 또 다른 해피엔딩 이었기를 바래본다. 이런 파국의 상황에도 래리와 안나의 관계는 재결합한 '부부'의 상태로써 마무리가 되었는데 그들도 과연 앞으로 행복한 부부로써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인지는 왠지 그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 보인다.

 

이 영화의 포스터에서는 '거짓없는' 사랑을 하고 있나요. 라는 말을 건네고 있는데 생각해보니 그 거짓없는 사랑이라는 말에는 너무 큰 함정이 들어있었다. 영화를 보고 느낀건 사람들은 생각보다 '진실'을 별로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막상 진짜 '진실'을 알게 됐을 때 그 진실을 온전히 받아 들일 용기도 없으면서 자꾸만 '진실'을 추궁하는 이유는 뭘까? (댄처럼) '진실'을 알고 싶은게 아니라 그냥 단순히 그것에 집착 하는 행위로써 밖에 보이지 않았다. 물론 진실을 알았을 때도 그 모든걸 감당해내는 사람이라면 또 의미는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우리 베타 이름을 사실 '파랑이'로 결정 했었는데 그 이후로 단 한번도 파랑이라고 불러준 적이 없다. 나도 모르게 자꾸 '베타야' 라고 불러주는 중... 어쨌거나 우리 베타 '파랑이'에게 자이언트 사이즈 침대를 사줬는데, 사실 시중에 가장 잘 팔리고 있는 상품은 잎파리 2개를 엮은 베타 침대가 제일 유명하다. 근데 사실 생각해보면 사이즈가 터무니없이 작다는 생각이 듬. 왜냐면 베타는 사실 '누워서도 잠을 자는' 독특한 특성을 가진 물고기 인데 베타가 눕기에는 사실 좀 잎파리 2개짜리 침대가 뭔가 빈약해보이는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잠깐 서칭을 하다보니 말 그대로 '자이언트 사이즈'의 베타 침대를 판매하는 판매처를 우연히 알았는데 '베타퀸' 이라는 업체이고 상품페이지에서 이미지를 보자마자 아 그래, 이정도 크기면 넉넉하겠구나 싶어서 바로 구매 결정. 아래는 해당 업체 판매페이지에서 가져온 상품 사진인데 속이 시원할 정도로 아주 넉넉한 침대 사이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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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퀸 자이언트 연잎 침대 : 베타 퀸

[베타 퀸] 베타 전문샵 베타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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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판매가는 3000원인데 배송비 3000원이 붙어서 총 6000원. 사실 이왕 사는김에 2개 정도 구매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은데 일단은 1개만 구매 해보기로 하였다. 

 

 

 

 

베타 연옆침대를 구매하니까 이렇게 또 커다란 사이즈의 알몬드잎을 같이 동봉해서 주셨는데, 둘 다 아주 시원시원한 사이즈다. 참고로 알몬드 잎을 어항에 떨어뜨리면 알몬드 잎이 물에 스며들면서 결론적으로 베타가 아주 좋아하는 물의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이 알몬드 잎을 가지고 '알몬드잎 동굴' 만들어주는 분들도 많이 있던데 나도 베타 침대를 넣어주면서 알몬드 잎을 위에 살짝 올려 울타리 처럼 만들어 주기로 하였다.

 

 

 

 

 

사실 우리 '파랑이'가 정말 겁이 많은 물고기라서 내가 조금만 다가가도 아직까지 놀래 숨어버리는데, 처음에 알몬드 잎 없이 이렇게 침대만 붙여주니 생각보다 잘 사용하지 않는 모습에 조금 실망했었다. 그래서 알몬드 잎을 위에 얹어주면 뭔가 좀 더 안정감을 느끼지 않을까 싶어서 올려놓아주니 다행히도 훨씬 침대 사용 빈도수가 높아졌음. 

 

 

 

 

 

 

 

아직 제대로 옆으로 누워자는 모습은 포착하지 못했는데, 사실 베타가 너무 자주 드러누워있어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증상이라고 하니 우리 파랑이는 건강하고 활력있는 거라고 그렇게 생각해야겠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구매이고 덕분에 '물멍' 시간이 또 길어졌다... 앞몬드 잎 사이로 왔다갔다 움직이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 

 

 

 

 

 

최근에 '펫프렌즈'라는 어플을 새로 다운 받았는데 꽤 저렴한 가격에 야옹이 정수기를 판매하고 있어서 냉큼 구매했다. 원래 시중에 파는 고양이 정수기가 기본적으로 좀 고가 제품이 많은데 이 제품은 2만원대 가격으로 초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서 급 구매하긴 했지만 사실 진짜 필요한 물건이기도 했음. 그동안 반자동 급수기로 물을 먹여왔는데 몇일 두면 금새 물 위로 먼지나 털이 둥둥 떠나니고, 매번 물을 비우고 청소해줘야되는 번거로움이 좀 심했었다. 하지만 정수기는 비싸니까ㅠ,ㅠ 반자동 급수기에 만족하고 내가 부지런하게 물 비우고 채워주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그냥 써왔었는데 이번에 조립하고 설치해 본 결과 가성비도 굉장히 만족스럽고 괜찮은 제품. 

 

 

 

 

 

 

택배만 오면 귀신같이 자기껀줄 알고 맨날 저렇게 킁킁 냄새 맡는다.  부속품은 위와같이 구성되어있는데 솔이 끼워진 꼬챙이 같이 생긴거랑 동그란 스펀지를 청소용품으로 보여지고 그 외 나머지 부품을 갖고 조립을 완성할 수 있다. 설명서를 대충 슥 훑어만 봐도 조립하는데는 크게 무리가 없을 정도로 진짜 간단한 수준.  

 

 

 

 

 

이와 같은 모양으로 조립이 완성되는데 스펀지 필터를 뚜껑에 알맞게 조립시키고 저 흰색 사각형 모양의 수중 모터는 저렇게 눕혀서 부착하는게 아니라, 저 투명 깔때기가 하늘을 향하도록 바닥에 빨판을 붙여야 하는건데 저때만 해도 잠깐 구조를 잘 이해못해서 옆으로 눕혀서 붙여놓았다. 아무튼간 다시 제대로 로 조립하면  아래 사진처럼 완성되는 것이 정상이다. 그리고 저 깔때기 위치에 맞춰서 뚜껑을 닫아주면 간단하게 조립이 완성. 

 

 

 

 

 

수중모터를 넣고 적정량의 물을 채워 준 다음에 이렇게 스펀지 필터를 부착한 뚜껑을 모터 깔때기에 맞추어서 닫아주면은 완성. 그리고 콘센트를 꽂아주면은 정수기가 작동하게 된다. 일단 실제로 받아보니 생각했던 사이즈보다 좀 더 큰 느낌이 있었고 조립이 쉽고 간단해서 분리나 청소도 용이해 보이고 투명한 디자인도 깔끔해보여서 만족스러운 편이다. 일단 무엇보다도 먼지와 털이 쌓여 더러워진 반자동 급수기를 보지 않아도 되서 그것이 너무나 행복하다 : )

 

그리고 중요한 부분, 물이 떨어지는 높이가 은근히 높은지 물 떨어지는 소리가 나한테는 꽤 크게 들렸는데 소음이 신경쓰인다면 물줄기 나오는 입구 부분 또한 분리가 가능해서그 부분만 분리해주면 물줄기가 자연스럽게 기둥을 타고 흐르게 되므로 전혀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리고 모터 소음은 가까이 가서 귀를 대야 들리는 정도이고 정말 조용한 환경이라고 해도 소음이 워낙 작기때문에 거의 '백색소음' 수준으로 들리지 않나 생각한다.

 

 

무튼 정성껏 정수기를 조립해줬으나 결과는, 뭔가 영 어색한지 울 남순이 물맛도 보지않고 휙 가버린다... ㅜㅜ 점차 적응되면 맛있게 물먹방 하는 모습 보여주겠지? 뭔가 오늘 당장 보지 못한게 좀 아쉽지만 물 냠냠 마시는 모습 볼 때까지 천천히 기다려봐야겠다. 

 

 

아직 어색한지 정수기 탐색만 하고 슥 도망 가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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