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donga.com/docs/sinchoon/2019/01_1.html

[동아신춘문예]

오즈  - 성해나 그 여름, 나는 구에서 주관하는 주거 사업의 세입자로 참여하게 되었다. 독거노인의 남는 방을 청년들에게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세주는 하우스 쉐어링 사업이었다.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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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가족보다 더 가족같은 타인과의 유대감"

 

 

나는 가끔씩 동아신춘문예 사이트에 접속해서 수상작들을 읽어보는 취미가 있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이제 막 새로 발굴된 신인 작가들의 작품을 읽으면 뭔가 더 신선한 느낌에 자극을 받기도 하고 그 열정/패기가 서려있는 작품들을 모니터로 간접적으로 경험하는것이 내겐 꽤  흥미롭고 즐거운가보다. 뭔가 어디에도 없는 순수함의 날것, 결정체들을 뭐든 읽고 접하고 싶은 욕망이 마구마구 차오를 때 넌지시 이곳에 들어와보게 된다. 어쨌든 내가 읽어본 작품은 2019년 중편소설 당선작 '오즈'라는 작품이었다.

 

어딘가 사연이 짙어 보이는 젊은 여자 주인공 '하라'가 등장하고 그 주인공이 독거노인 할머니인 '오즈'씨와 함께 살아가게 되면서 겪게되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의 어머니가 남기고 떠난 빚더미 때문에 살곳이 애매해진 주인공은 구청에서 주관하는 주거사업의 세입자로 참여하게 된다. 독거노인들의 남는 방을 청년들에게 저렴한 시세로 내주는 식인데 그곳에서 아주 깐깐하고 평소 사람과 거의 왕래하지도, 쉽사리 말을 섞지도 않는 걸로 유명했던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그런 할머니가 유일하게 외출을 할 때가 있는데 바로 '오즈의 마법사'가 극장에 걸릴 때 이다. 그때마다 늘 극장을 찾아온다고 해서 '오즈' 할머니가 되었다.

 

 

 

 

 

 

나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낯선 타인과 가족보다 끈끈한 유대관계를 그렸던 몇몇 영화가 생각이 났다. 바로 영화 '가족의 탄생'이 그러했고 '죽여주는 여자'와 같은 작품이 내게는 그랬다. 이 작품 역시도 철저히 서로 '이익관계'로 엮여 만나게 된 두 인물이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누구보다 서로의 상처를 묵묵히 이해하고 보듬는, 진한 우정으로 끈끈한 유대관계를 그려내고 있다.

 

옛날에 어디서 들은 말인데 가족도 '남'이라고 했다. 이게 무슨 냉혈한 같은 소린가 할 수 있겠지만 나는 그 말에 많은 부분을 공감하는 사람으로써 살면서 종종 피 섞인 가족들이 어쩌면 타인보다 못한 경우들을 흔히 보고 듣고 경험했다. 예전에 내 지인 중 누군가 이런 말을 해주기도 했었는데, 그의 어머니는 그에게 자주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가족은 똥구멍 같은거다, 드러워도 절대 못떼내. 그냥 그게 가족이다."

 

 

너무나 명쾌한 답이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가족관계가 오히려 더 곤욕스러울 때도 있다. 만날때마다 트러블이 잦거나 나와 잘 맞지 않는 타인을 만나게 되면 그 사람을 자주 안 만나면 되고, 연락하지 않으면 끝나는 일이지만 '가족'이라는 것은 나와 맞지 않는다고 해서 함부로 떼내어 버릴수도, 쉽사리 연을 끊어버릴 수 있는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어쨌든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낯선 타인인 두 사람이 '가족'보다 더 깊은 이해와 감정적 교류를 나누게 되는 관계를 보면서 과연 진짜 가족의 의미가 어떤건지,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새로운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서로의 낯선 것들을 향해 천천히 다가가고 조심스럽게 이해하는 방식들이, 어쩌면 서로가 너무 당연하다고 여기기에 늘 실수 연발하고 쉽게 상처를 주게되는 피 섞인 '가족' 보다 아이러니하게도 더욱 건강하고 애틋한 정서적 교류를 나누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주인공 '하라'와 오즈 할머니는 각자 개인만의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사실 '상처', '트라우마'와 같은 단어들은 영화나 문학에 수시로 등장한다. 왜냐하면 어떤 작품이든 이야기 속엔 갈등을 빚는 구조가 있고 그 갈등은 상처나 트라우마로 부터 시작되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개개인의 캐릭터를 깊게 이해함에 있어서 '상처'는 중요한 단어다.

 

어린 나이에 엄마를 대신해 어린 동생을 뒷바라지하며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려 심각한 애정결핍을 겪어온 '하라'와 일본군 혹은 일본인으로부터 학대를 당한것으로 추정되는 '오즈' 할머니. 거기다 할머니는 인공 심장 박동기 삽입술을 받은 병력이 있다. 그 둘은 '타투'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서로의 상처를 공유하고 치유하고자 한다. 할머니는 일본어로 쿠소(똥,대변)라고 몸에 새겨진 문신이 있었다. 그 흉측한 문신을 가리기 위해 마침 취미로 몸에 타투 새기는 작업을 공부하고 있던 '하라'에게 자기 몸에도 예쁜 커버업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한참 모자란 실력이지만 '하라'는 평소 생화 꽃을 압축하여 수집하기 좋아하는 할머니를 위해 예쁜 꽃을 새겨드리기로 한다.

 

그 과정에서 딱딱하고 소통이 없었던 둘 사이의 허물이 조금씩 벗겨지고 괜히 실없는 농담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긴장을 풀어주는 모습이 무심한듯 하지만 '츤데레'같은 모습이 비춰져 애틋해 보였다.

 

사실 소설 속 하라의 과거 기억 회상 중, 남동생의 죽음에 관한 부분에 있어서 그녀의 가해 여부가 확실치 않고 희미했다. 그러나 예상해보건데 '하라'가 형사로부터 집중적으로 심문을 받았던 경험과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봤을 때 여주인공 '하라'가 남동생의 죽음에 직접적인  가해자 일수도 있다는 소름끼치는 가능성을 어느정도 열어두고 있다고 본다. 아마도 그 죄책감과 본인에 대한 혐오로 허벅지에 수 차례 자해를 시도 해왔지 않았을까. 그래서 '합리적'으로 자해 할 수 있는, 몸에 상처를 낼 수 있는 '타투'라는 것을 자연스레 시작해보게 되었다는 그녀의 얘기가 어느정도 그 무서운 추측에 신빙성을 더해주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 본다.

 

어찌됐든, 생판 남인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나 가족보다 더 진한 우정을 나누고 누구에게도 쉽게 꺼낼 수 없었던 감정들을 공유하면서 담담하게 풀어가는 이야기가 조용하고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그 '오즈'라는 할머니 캐릭터가 자꾸 머릿속에 그려졌다. 진한 이미지에 어딘가 강해보이는 인상. 눈빛은 쉽게 사람들에게 정을 내줄 것 같지 않은 차가운 느낌에 여름에도 터틀넥 옷으로 몸을 가리고 다니며  꽤나 야위고 마른 몸의 할머니가 캐릭터가 떠올랐다. 그리고 이 소설에서 할머니가 애착하는 영화로 '오즈의 마법사'가 나온 이유가 문득 궁금해졌다. 뭔가 신비로운 환상의 마법 세계를 그리는 동화 '오즈의 마법사'. 그리고 '오즈'라는 별명을 가진 할머니. 극장 개관 이래로 줄 곧 오즈의 마법사를 보러 빠짐없이 찾아간 할머니가 이 영화를 본 횟수만 해도 수십, 수백번이 넘을텐데 불구하고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흐트러짐 없이 스크린을 응시하며 집중하던 할머니에게 '오즈의 마법사'라는 영화는 어떤 의미였던걸까.

 

 

 

 

 

 

냐옹이 털 깎는 날 & 목욕

 


 

 

 

 

이맘때쯤 되면 고양이 심장사상충이랑 털미용을 해야하는 시기다. 털 미용은 사실 몇년전부터 꾸준히 집에서 내가 직접 해주고 있는데 그 이유는 샵에 맡기기에는 너무 성격이 예민한 아이이기도 하고 그런 아이들의 경우엔 수면마취를 하고 미용을 진행하기 때문에 굳이, 털 미용을 위해서 수면마취를 하자니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종종 내가 미용을 해왔다. 어쨌든 요즘 부쩍 날이 더워져서 오랜만에 우리 냐옹님 털도 깎이구 대대적으로 목욕을 해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근데 9년차 집사 생활이지만 아직도 바리깡 미는 실력은 여전히 늘지가 않는다ㅠㅠ 어쨌든 오랜만에 바리깡 기계를 꺼내서 충전을 하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 지 알지 못한채 세상 모르고 꿀잠자고 있는 울 냐옹이를 언제 건드려볼까 호시탐탐 지켜봤다.

 

 

 

 

 

빗질 공격에 많이 극대노 하신 우리 냐옹님

 

 

일단 조심스레 빗질부터... 시작했는데 시작부터 엄청난 털을 뿜어댔다. 등쪽에는 스스로 그루밍을 잘 못하다보니 등부분에서 떨어져 나온 털에는 약간의 각질, 비듬도 함께 붙어있고 목욕이 시급해 보이는 상황이었다. 빗질을 여기서 백번을 더해도 털이 끊임없이 뽑아져 나올 것 같아서 적당히 마무리하고 얼른 바리깡으로 미는 단계에 들어갔다.

 

 

 

 

 

 

(주의 : 고양이 학대 사진 아님)

 

등부터 천천히 밀어주는데 역시나... ㅠㅠ 고르게 잘 깎여지지 않는다. 매끈하고 고르게 털이 깎여야 되는데... 늘 그래왔던것 처럼 들쭉날쭉 깎이는게 바리깡 미는데엔 집사가 영 소질이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좀 더 많이 깎이고 나면 괜찮겠지. 완성작은 괜찮을거야 :) 라고 애써 스스로 합리화 하면서 좀 더 깎아보았다. 사진에는 마치 냐옹이가 얌전히 앉아있는 것 같지만 사실 계속 울어대고 움직이는 바람에 어르고 달래면서 깎느라 정말 힘들었다. 그리고... 

 

 

 

 

★완 성 ★


 

?????????????????????

 

 

냐옹이에게 정말 미안하지만 이게 최선이었다.  수묵담채화처럼 곳곳에 명암이 다 다른것이 오늘 미용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꼬리 깎이는게 정말 제일 고난이도 인데 발로 꼬리를 살짝 밟아서 깎였더니 엄청 극대노해서 꼬리도 썩 내 맘에 들게끔 깎이지 못했다. 그냥 관상용으로는 실패한 미용이지만 '여름나기' 목적으로 어쨌든 더운 털을 걷어주었으니, 실용성으로 따져봤을 땐 아마도 매우  성.공.적... (합리화) 

 

 

 

 

 

 

 

다리, 배 부분은 솔직히 깎아낼 엄두도 못냈다. 감히 그곳은 건드려 보지도 못했고 사실 등, 엉덩이, 꼬리 쪽으로만 깨끗하게 밀어줘도 털날림이 훨씬 줄어든다. 그래서 배는 남기고 등판만 밀은 어정쩡한 모습으로 완성됐는데 아마 전체적으로 이쁘게 다 깎였다면 더 많은 털이 나왔겠지... 일단 이게 1차 미용이고 이제 앞으로 몇날 몇일을 두고 조금씩 천천히 깎이면서 나머지 깎이지 못한 부분도 완성해야 될 것 같다. ㅠㅠ 

 

 

 

 

 

마지막 단계 - 목욕하기

 

 

(주의 : 고양이 학대 사진 아님)

 

목욕중엔 감히 사진을 찍을 타이밍을 찾을 수가 없으므로 욕실 욕조에 넣어주고 바로 몇장 찍은게 전부다. 사진만 보면 왠지 꽤 평화로워 보이는데 실제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ㅜㅜ 화장실이 떠나가라 소리 지르는거는 기본이고 진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경우엔 목욕중에 똥싸는 일도 빈번한 녀석이다. 다행히 오늘은 똥은 싸지않더라. 똥 싸기 전에 초스피드로 목욕을 얼른 끝냈다. ㅠㅠ 

 

 

 

 

 

 

 

내가 사실 뭘 해도 그렇게 똥손은 아닌데 왜 바리깡 만큼은 유독 똥손인지 모르겠다ㅠㅠ 미안해.... 그래도 올 여름 시원할거야...  1년에 한두번 꼴로 미용을 하니 9년을 집사노릇해도 영..바리깡 실력이 늘지 않는다.ㅠㅠ 바리깡에 문제가 있는건가? (장비탓하기) 아무튼간, 울 냥이가 시원하면 된고지 뭐. (합리화로 마무리)

 

 

 

 

 

 

 

 

 

 

 

친구와 19금에 대한 얘길 하다보니 문득 나 자신의 성적 취향에 대해 약간은 두루뭉술 알고있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정확한 테스트를위해 구글에 성 취향 테스트라고 검색해보니 역시 아니나 다를까 BDSM 테스트라는 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냥 쉽게 말해서 잠자리 할 때 성적 취향을 테스트해보는 질문지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BDSM이란?

 

B (Bondage) : 구속

D (Discipline) : 훈육

S (Sadism) : 가학

M (Masochism) : 피학 

 

그리고 D,S는 '지배'와 '복종' (Dominance , Submission) 이라는 또 다른 의미도 있다. 

 

아래 링크에서 바로 성적취향 테스트를 해 볼 수 있다. 첫번째 질문지는 짧기 때문에 금방 끝낼 수 있다. 그러나 "좀 더 자세히 테스트 해보시겠습니까?"에 "예"라고 응하고 두번째 심화 테스트를 해야 자세한 결과가 나온다.

 

 

성적취향 테스트해보기↓

bdsm-test.info/

 

BDSM TEST

 

bdsm-test.info

 

 

 

 

 

그렇게 두번의 테스트를 완료하면 내게 어떤 성향이 주류적으로 차지하고 있는지 퍼센테이지로 결과가 나온다. 사실 나는 지극히 '로맨틱'한 감성을 바탕으로 성적 흥분을 느끼는 타입이기 때문에 이 문항들을 모두 제대로 이해하고 체크하기가 꽤 어렵고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최대한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상상해가면서 나름대로 진지하게 테스트에 임해보았고, 나름대로 충격적인? 결과와 예상했던 결과가 동시에 나왔다. 일단 개인 프라이버시가 있으므로 자세한 성향에 대한 내용 부분은 모자이크 처리했다. 아무튼 높은 퍼센테이지 일수록 강한 성향을 나타내고 아래 마이너스로 갈수록 내 성적 취향과 거리가 멀다는 것을 뜻한다. 이 테스트를 하면서 일단 가장 신기했던건 이렇게 다양한 성적 성향을 설명하는 많은 종류의 단어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는 것이다. 아래 링크를 통해 다양한 성향에 대한 정의를 읽어볼 수 있다.

 

 

성향 해설보기 ↓

http://bdsm-test.info/class.html

BDSM TEST

마스터/미스트레스 마스터/미스트레스 성향은 상대방에게 존경받기를 바라고 그러기 위해서 노력하는 성향입니다. 그들은 상대방의 정신과 육체를 완전히 통제하고 지배할 수 있는 자격을 가��

bdsm-test.info

 

 

 

그리고 또 한가지 재미있는 건, 플레이 취향표를 작성해서 나만의 '성적취향 표'를 따로 만들어서 이미지로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 글쎄 누군가에게... 쉽고 간편하게 나의 성적 취향을 소개해야만 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편한 기능이겠지만 사실 일반적으로 그럴 일이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건 그냥 왠지 파트너를 만들어서 종종 관계를 맺는 사람들이나, 혹은 남다른 성적 취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과 취향이 잘 맞는 '파트너'를 찾기 위해 이 표가 존재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그게 아니라면 딱히 나의 성적 취향을 간략하게 표식화 해서 누군가에게 꼭 전달해줘야 할 일이 일반적으로는 없으니까. 아무쪼록 뭐 개인소장 목적이든 연인과 공유하는 목적이든 그냥 재미로 해보든 "플레이 취향표"를 만들어 볼 수 있다는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성적취향표 작성하기↓

http://bdsm-test.info/play/index.html

BDSM PLAY 취향표

동시삽입 여성기와 항문, 그리고 입에 님성기를 동시에 삽입하는 행위. *두곳을 동시 삽입하는 것을 더블 페네트레이션.세곳을 동시에 삽입하는 것을 트리플 페네트레이션이라고 한다.

bdsm-test.info

 

 

 

 

 

 

주변에 친한 사람들한테 이 사이트 주소를 공유해줬는데 각각 반응들이 재밌다. 새롭게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사람이 있고 예상이나 했다는듯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는데 대부분 이렇게 다양한 용어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에 일단 놀란다.  그리고 뭔가 두루뭉술 추상적으로 이해하고 있던 나의 성적 취향을 '정확한 용어'로 정의할 수가 있어서 내 성향을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체크 해본다는 기분이 든다.  그게 꽤 나쁘지 않고 연인과 공유한다면 더할나위없이(?) 흥미로운 정보공유가 아닐까 싶은 생각과 서로를 좀 더 자세히 알아가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해본다. (하하하)(머쓱)

 

 

 

 

 

 

국내 핫플레이스 카페 강화도 '조양방직'

 


 

 

천 강화도에 위치한 '조양방직'이라는 미술관 카페에 다녀오게 됐다. 인터넷 뉴스기사를 서칭해보니 조양방직은 일제강점기인 1933년에 설립되었던 우리나라의 최초이자 최대의 방직회사였다고 한다. 이곳은 국내 섬유산업을 주도하면서 1960년대까지 최고 품질의 인조직물을 생산했고 수십개의 많은 방직회사들이 들어오면서 강화도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으나 시간이 흘러서 방직공장이 대구, 구미 등으로 옮겨가게 되면서 강화도는 급격하게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곳도 2,30년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폐가로 방치되어 있다가 보수 공사를 통해서 지금의 '갤러리 카페'라는 핫 플레이스로 변신한지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어쨌든 그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넓어서 무려 매주 5000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찾는 국내 가장 유명한 카페라고 한다. 갤러리카페라는이름에 걸맞게 입구를 들어설때부터 개성있는 빈티지한 조형물들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그리고 또 인터넷 서칭을 하면서 뉴스기사를 살펴보면서 알게 된 점인데 실내 남자화장실의 인테리어가 문제가 되었는지, 부적절한 성 소비 라는 전시 논란이 잠깐 있었던 모양이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단순 관람 목적으로 방문하는 것을 사양하고 있고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는 사람들에게만 출입을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있었는데 사실 너무나 넓은 공간이다보니 일일히 방문객들의 카페 음료 주문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좀 어려워 보였다. 사실 나도 이곳 전체를 천천히 살펴보고 구경한 다음에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음료를 구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관람을 즉각 제제 당하진 않았다.... 자유롭게 구경하되 각자 양심껏 음료를 구매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다. 관람객의 양심에 맡길 수 밖에 없는 노릇.. 어쨌거나 그 논란이 된 화장실은 남자 화장실이라 나는 확인 할 수 없었다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글쎄 모든 창작물과 예술작품들은 누군가의 눈에는 불편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그저 아름다운 예술이듯이 그 경계를 넘나드는 것, 보는 이로 하여금 갈등을 빚는다는 것은 새로운 곳, 새로운 작품, 새로운 창작에 있어서는 피할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일이기에... 나는 그 논란을 잠깐 뒤로 하고 그저 감상하기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입구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던게 바로 이 빈티지버스였다. BLUE BIRD라는 팻말이 붙여있고 낡은 하늘색 톤을 띄고 있는데 자유롭게 탑승해서 안을 구경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왜냐하면 몇몇 다른 장소들은 출입이 제한되어 있거나 잠겨있는 장소가 있었는데 이렇게 직접 탑승 할 수 있는 구조로 열려 있기 때문에 편하게 자유롭게 내부를 감상 할 수 있었다.

 

 

 

 

 

 

그리고 3세이상 남자 출입금지라고 적혀있는 구역이 있길래 도대체 왜 뭐 때문에 출입을 금지하는 것이지? 라는 의문이 들어서  살펴보니 '여자화장실'이었다. 사실 화장실 들어가는 출입구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 했을 정도로 외부 뿐만 아니라 카페 내부까지 이곳에 있는 화장실이란 모든 화장실은 정말 화장실 그 이상으로 많은 볼거리들을 제공하고 있다. 화장실도 전시공간의 일부이고 장소인 것이다. 그래서 아까도 말했지만 남자 화장실을 엿보고 올 수 없었다는게 못내 아쉬울 뿐이다. 위에 보이는 풍경이 바로 화장실이고 저 가마솥에 수도꼭지 달려있는게 바로 세면대이다. 그리고 양쪽으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예쁜 화장실이 나온다. 

 

 

 

 

 

 

사진을 보면 충분히 느낄 수 있겠지만 위 사진들은 외부 전경을 구경하면서 찍은 조형물들인데 카페 내부를 포함해서 외부까지 이 곳 전체를 아주 큰 갤러리라고 생각 할 수 있을 정도로 볼거리들로 꽉꽉 남김없이 가득 차 있다.  이렇게 많은 소품들과 조형물, 장소들이 모여 큰 갤러리를 이루는 카페는 이곳이 국내에서 최초가 아닐까? 컨테이너식의 대형규모의 카페는 물론  국내에서 찾아보자면 꽤 손에 꼽을 많은 카페들이 있겠지만 단순 '대형규모' 카페들과는 또 차원이 다른, 약간 부산 비엔날레같은 아트 전시를 연상시키는 대형 갤러리 카페라고 표현하는게 알맞은 것 같다. 그 어디서도 이런 카페는 국내에서 아직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사진을 좀 두서없이 찍은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아무래도 내부 자체가 굉장히 넓고 빈티지 소품이 여기저기 계속 넘쳐나는 곳이다보니,  찍어온 사진들을 개연성 있게 순서를 나열하고자 하니 그것 조차 벅찬 감이 들 정도다. 카페 내부 전경 사진으로 그 스케일을 그나마 알 수 있을까. 언니와 나는 딸기라떼와 한라봉에이드? 초코치즈케이크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 쉬어가며 좀 더 카페 내부를 천천히 구경 했다.

 

 

 

 

 

물고기가 살고있는 인공 개울가를 지나면 또 다시 넓은 독립적인 전시공간이 펼쳐져 있다. (끝도 없다는 느낌이 드는 건 기분 탓일까)  어릴적에 놀던 장난감 목마부터 애니메이션 캐릭터들, 브랜드, 빈티지 소품, 잡지, 영화포스터 잡동사니들을 한가득 모아놓은 예쁜 창고 느낌.  디테일한 부분들을 모두 하나하나 감상하려면 족히 2시간 이상은 필요할 것 같다. 거기다 음료를 시키고 좀 더 쉬어가자면 훨씬 그 이상으로 오래 머무를 수 있을 정도다.  내가 보통 미술전시회를 보러가서 천천히 관람하면 2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거의 그것과 다를바가 없는 수준. 

 

 

 

 

 

'도시재생' , '감성충전'

 


 

 

마지막으로 이곳도 화장실로 들어서는 장소의 일부분인데 벽면을 장식하고 있던 섹시한 남녀 포스터 사진을 마지막으로 글을 끝맺어야겠다.  (첫번째 사진은 지금 내 카카오톡 프로필 배경이미지로 이미 지정해놓았다.)  

 

"도시재생" 이라는 관점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관광 명소인 이곳에서 앞으로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크고 멋진 패션쇼나 결혼식 또는 자동차 런칭 행사를 열고 싶다는 큰 포부를 펼친 이 곳 카페 대표의 말처럼 그 바램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운 조형물과 아티스틱한 그림, 작품들, 소품들로 계속해서 리뉴얼이 된다면 얼마든지 또 다시 와보고 싶은 장소다.

 

 

 

http://naver.me/GGuosVis

 

네이버 지도

조양방직

map.naver.com

주소 : 인천 강화군 강화읍 향나무길5번길 12
문의 : 0507-1307-2192

 

 

 

 

인천 청라 신도시에 있는 "아메리칸 트레이"다.   몬가 늦은 아침에 일어나서 브런치  겸으로 헤비하지 않지만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샐러드가 먹고  싶을 때 찾아오기 좋은 '샐러드집'인것같다. 가격대는 대부분 만원 초반대로 샐러드 가격치고 비싸다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사실  그만큼 양이 매우 푸짐하고  많다. 

 

 

 

 

창가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바깥 뷰를 함께 감상하면서 먹을 수 있다. 커넬웨이라는 청라  신도시 내의 공원 겸 산책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나른하게 브런치 먹기 딱 좋은 날이었던 것 같다. 레스토랑 내부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깨끗한 이미지다. 

 

 

 

 

 

좌 - 콥샐러드와 우 - 아메리칸트레이 이렇게 두가지 샐러드 메뉴와 음료를  함께 주문했다. 가격은 둘 다 만원 초반대 가격인 것으로 기억한다. 아메리칸 트레이는 가장 저렴한 기본 메뉴이고 사진에서처럼 각각에  해당하는  소스가 따로 종지에 나오는데 앞에 보이는 요거트 소스는  콥샐러드와  짝이다. 사실 나는 귀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기본 샐러드 메뉴  구성은 좀  많이 아쉬웠다.  풀이랑 몇몇 과일  귀리 말고는  정말로 그다지 먹을게 없고 몇백원 몇천원 좀 더 지불하고 기본 메뉴 말고 다른 재료가 추가로 구성된 메뉴를 먹는게 훨씬 나은선택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커넬웨이에는 음식점 상가들이 엄청 많았는데 늦은 오전-점심 타임에는 가볍게 샐러드를 먹고 주변을 산책하고 거닐기 괜찮은 장소였던것 같다. 하천이라고 해야될지 인공 저수지라고 해야될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여러가지 구조물들이 있어서 소소하게 움직이며 볼만한 풍경들이 자리잡고 있다. 무엇보다  날씨가 굉장히 화창해서 더욱이 좋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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